책소개

채사장_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꾸준히합니다 2020. 4. 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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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님 책은 이 책을 빼고 다 읽었었다

 

그때 내가 바빠서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가 나온 것을 모르고 있었는지, 

아니면 나온 것을 알면서도, 바빠서 생각 없이 넘어간 것이 잘 모르겠다.

 

조금 시간이 지나 한가해진 시점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이 나온 것을 알게 되었고,

너무 기쁜 마음으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구입해서 읽었다.

 

근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이전에 책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막연히 읽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가, 이번에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를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솔직히 기대하지 않고 읽었다. 

이유는 '우리는 언제가 만난다.' 책 리뷰를 찾아봤는데 별로 평이 좋지 않아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어보고 너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열한 계단'도  좋았는데 열한 계단보다 더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 

이 책 '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 나와 뭔가 닮아서 끌린다. 

채사장님 팟캐스트도 다 듣고 책을 다 읽어 봤지만,

묘하게 동족으로써 끌리는 무언가가 느껴진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사람과의 관계에 매우 어려움을 느끼며,

사람에는 관심은 있지만,

나와 관계를 맺는 것에 관심이 별로 없다.

심지어 귀찮을 때도 많고,

왜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채사장님의 성격과 실제 성격이 매우 다를 수도 있다)

 

. 관계의 중요성

물론 내가 관계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정말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죽음에 관한 책도 많이 읽는 편이기 때문에,

죽음을 앞두고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는 관계의 아쉬움이라는 것조차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어려워한다. 

노력을 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며,

관계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엄청나기 때문에, 

관계를 맺고 나면 며칠을 고생할 정도로.. 힘들어할 때도 있다. 

 

.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채사장님의 '우리는 언젠가 만나다' 책은 관계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채사장님 역시 관계의 중요성을 아주 크게 알고 있는 듯하지만,

실제로 자신과 관계를 맺는 것을 힘들어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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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아는 것과 그것을 느끼고 깨닫는 것은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도 이런 말이 나온다 

'머리로 아는 것과 깨닫는 것은 다르다' 

머리로는 알지만 깨닫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것인지.

성향인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많은 노력에도 안 되는 것을 보면 성향 문제인 거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는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도 관계를 위해 천천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성격 문제가 아니라, 안 해서 못하는 것이라는 생각 하면,

나는 나를 자책하게 만들고, 자존 감도 떨어지며.. 매우 우울해지기 때문에,

적당히 조절해서 천천히 노력 중이다.

 

. 나와 세계와의 관계 /의미

관계도 중요하지만,

나는 왜 살아가고 있는지 의미를 찾을 때가 많다. 

 

아직까지 고민하고 있지만 사실 그것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책을 계속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혹시 책에서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면에서도 채사장님과 동질감을 느끼는 부분이다.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찾고 싶은 나.. 

의미를 찾지 않으면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악착같이 찾아 헤매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언제가 만나다'에서 채사장님이 생각하는 기준과 철학으로

세계와 나의 관계 설명하고 있으며,

나는 왜 여기에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지 의미를 만들어 주었다. 

 

물론 

채사장님의 생각이기 때문에 나에게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되었고,

세상을 다시 다양한 방법으로 볼 눈을 키워 주었다.

 

. 철학자는 병자다

채사장님이 팟캐스트에서 한 말이다. 

정말 철학을 하는 사람은 병자일 수도 있다. 

굳이 그렇게 머리 싸매가면서 생각에 몰두하는 모습은 마치 병자와도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의미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런 철학들이 나를 위로하고, 채사장님을 위로해..

우리에게 살아갈 동력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 철학자는 인간/ 우주를 사랑한다.

내가 스피노자의 책을 읽으면서 

많이 느낀 감정은 우주와 인간을 정말로 사랑하는구나이다.

 

스피노자뿐 아니라

모든 철학을 하는 사람들은 인간과 우주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은 억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랑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다. 

철학이란 엄청난 에너지 소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의 사랑은 사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사랑이라는 점에서 

조금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채사장_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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